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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placebo)

by minimal-step 2024. 6. 25.

플라시보(placebo) 효과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약을 복용하여 개인의 심리적 믿음으로 실제 치료 효과가 나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플라시보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위약 효과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2차 세계 대전중에 약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을 때 플라시보 효과는 많이 사용되었다.

이 플라시보 효과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단순히 심리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거나, 아니면 실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구분된다. 이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의견들만 존재할 뿐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정확한 연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경과학과 연관을 지어보면 자각, 감정적 반응, 신경전달물질 같은 도파민의 증가나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16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플라시보 효과를 증명했던 사례가 있다.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동물 자력 이론을 검증하는 연구였다. 메스머는 질병이 체내의 유체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자력이 포함된 물을 마시면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스머가 자력을 주었다는 물을 모르고 마시는 환자들에게는 아무런 치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메스머가 자력을 주었다는 물을 알고 마실 때나, 평범한 물을 자력이 들어있다는 사실로(가짜물) 알고 마실 때에도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평범한 물이 결국 믿음에 따라 자력이 주어진 특별한 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결국 환자들에게는 이 물에 대한 믿음이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 사례가 최초로 플라시보 효과를 확인하게 해준 것이다.

 

2007년 미시간대학 교수였던 정신의학자 존 카 주비에타(Jon-Kar Zubieta) 의 연구결과가 있다. 세 집단에서 두 집단에는 진짜 약을 주었고 마지막 한 집단에게는 가짜약을 주었다. 이 가짜약을 진짜약이라 믿고 복용한 마지막 한 집단에게서 놀랍게도 진짜약을 복용한 집단의 절반만큼의 효과를 나타내었다. 치료에 대한 심리적인 믿음과 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에는 플라시보 효과를 진심으로 믿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집중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이 플라시보 효과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위약 투여는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관계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신뢰를 깨트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환자가 실제로 가짜약이 투약되었음을 알았을 경우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인 노시보 효과(Nocebo)가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노시보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환자에게 치료 효과는 반감되고, 환자의 건강상태에 밀접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되기 때문이다. 이 이유로 인해 현재 의료계에서는 위약을 투여하지 않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