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기제(defence mechanism)는 잠재적 불안의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왜곡하거나 조절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 매커니즘이다. 불안은 세 가지 자아 간의 갈등으로 끊임없이 발생한다. 원초아는 충동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자아이고 초자아는 완벽성을 추구한다. 이 사이에서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와의 갈등을 감소시키려고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두려워하며 벗어나려 하는데 이 때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두 가지 공통된 특성을 가지는데 첫 번째로 방어 기제는 사실을 왜곡시키거나 거부하고, 두 번째로는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주지화, 해리, 반동형성, 퇴행, 전이, 투사, 동일시와 승화, 보상,억압과 억제, 부정, 도피 등이 있다. 방어기제는 평범한 인격이어도 필요시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수 있다.부정은 가장 기본적인 방어기제로 정서장애인과 아동이 주로 사용한다. 위협적인 현실을 부정하여 불안을 방어하는 것이다. 투사는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투영해서 보는 것이다. 억압과 억제는 프로이드가 일차적 자아방어로 정의했다.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억제시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퇴행은 유아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행동으로 불안이 시작될 때 과거의 발달단계로 되돌아가 불안을 벗어나려는 것이다. 승화는 자신의 불안과 충동을 사회적으로 허용된 행동으로 표현하는 유일하게 건설적인 기제이다. 합리화는 스스로 상처 입은 자아에게 그럴 듯한 구실을 만들어 붙이는 것으로 불안하고 실망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치환은 자신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보다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쏟아내는 것이다. 동일시는 다른 사람의 특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하는 것으로 다른 이의 태도나 신념, 가치가 스스로에게 흡수되는 것이다. 철회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할 때 이 행동들을 멈추고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속죄 행위다. 반동형성은 본인의 생각과 욕망과는 정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방어기제의 4단계 구분> 정신과의사 조지 발리언트 (George Eman Vaillant) )
1: 병적 방어기제- 정신병적 자기부정, 망상적 투사, 왜곡
2: 미성숙 방어기제-공상, 투사, 수동적 공격성, 행동화
3: 신경증적 방어기제-주지화, 반동형성, 해리, 전위, 억압
4: 성숙 방어기제-유머, 승화, 억제, 이타심, 기대
1단계 방어기제 단계는 심각한 병적 수준의 방어기제로 이 방어기제를 쓰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내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실을 비정상적으로 재구성하며 생각하는 것은 왜곡이다. 현실 세계의 불편한 부분을 인식 거부하므로 불안을 제거하는 자기부정, 현실을 피해망상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망상적 투사가 있다.
2단계 방어기제 단계는 미성숙 범주이다. 아동이 아닌 성인에게서 자주 보이며, 이 방어기제들로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킨다.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거나 인경장애를 가진 이에게 잘 나타난다. 심각한 병이 자신에게 생길 것이라 생각하는 건강염려증이 있다. 본인이 느끼는 사회적으로 옳지 못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욕구나 충동들을 남 탓으로 돌리는 현상으로 투사를 들 수 있다. 투사는 편집증의 원초적 형태로 심각한 편견이나 질투, 과거의 불평등한 부분들을 계속 쌓아두는 행위 등을 포함한다. 무의식 속에 있는 감정이나 행동들을 충동적으로 직접 드러내는 행동화도 포함된다. 적대심을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수동 공격성 행동도 있다. 분열성 환상은 본인의 내부나 외부에 대한 갈등들을 해소하기 위해 환상으로 후퇴하는 경향을 뜻한다.
3단계 방어기제 단계는 신경증적인 범주에 속한다. 신경증이지만 성인에게 흔하다. 반동형성은 실제로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사회적으로 수용되지 못하는 욕망이나 행동을 하고 싶지만 그에 수반되는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주지화는 이성적인 부분에만 초첨을 맞춰 불안이 생기는 감정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소외의 한 방식으로 이성적인 부분에 집중하여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감정을 피한다. 무효화, 보상, 마술적 사고, 합리화, 고독 등이 있다.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의 정체성이나 성격을 극적으로 바꾸는 것이 해리이다. 전위는 자신의 충동들을 사회적으로 수용이 가능하거나 덜 위험한 대상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접적으로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면하지 않을 수 있다.
4단계 방어기제 단계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성인에게서 볼 수 있다. 성숙한 것으로 성숙 범주에 속하는데 인간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기제라고 보여진다. 다른 사람에게 유쾌함을 가져다주는 말과 행동을 통해 직접 말하기 불편하거나 하는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이 해당된다.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는 현실적인 계획을 하는 예측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만족감과 좋은 기분을 주는 보다 건설적인 행동을 하는 이타심도 포함된다. 방출하고픈 에너지를 공격성을 가진 게임들을 통해 풀어내는 승화 기제도 있다. 마지막으로 현실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스스로의 욕구와 감정등을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억제가 있다.